최근 들어서 생각을 정제하여 글을 쓰는 것이 참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주제가 여러 가지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무턱대로 써가다 보면, 주제가 정말 여러 가지가 나오는 게 별로라는 생각이 지배해서 그런 것 같다.
의식의 흐름대로 다시 자유롭게 쓰자라는 마인드셋을 해야 할 것 같다.
혼자서 무게감을 느끼고, 그것이 결론적으로 무기력으로 가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쓰다 보면 어떤 한 구절이 상당히 마음에 들게 나올 때가 있다.
그러면 그 글을 다시 다듬어서 그 주제로 글을 수정하다 보면 꽤 괜찮아져 있음을 경험했다.
이것이 나만의 글쓰기 절차일 수도 있겠다.
책을 읽고 글로 남기는 것에 대한
읽은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힘겹다.
요즘 책을 읽으면서, 연필로 줄을 긋고 북 다트도 해보고, 기억하고 싶은 건 공책에 끄적여보고 있다.
목차에 따라 내용을 정리해서 책의 내용을 좀 더 장기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자기 계발서 같은 경우)
그런데, 이렇게 장치들을 넣다 보니, 오히려 어깨가 무거워졌나?
아니야 이렇게라도 해야지 아니면 읽은 것들이 훨훨 날아가잖아?
책 목록과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나를 지배하는 생각들에게서
많은 것들을 달라지게 할 것이다.
이것은 곧 운동하는 게 재밌어서라기 보다는 미래에 아프지 않기 위해서 한다는 의미와 같다.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해서 글을 남겨야 한다.
글 쓰는 시간에 대한
글 쓰는 시간이 없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당장 글을 쓰지 않아서가 맞을 것이다.
유명한 예술가들을 보면 정해놓은 일정한 시간에 하는 사람이 많다.
어느 누구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새벽시간 예술가처럼 글을 써야지.
오만한 생각에 대한
생각을 정제하고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에 있어서 스스로 돌아봤을 때
마음이 해이해진 것도 있다.
글을 쓰는 것이 당장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그럴 필요가 있나?
마음이 힘들 때는 글을 찾더니?
아이가 한 달 정도 없음을 경험하면서
내 마음도 나태해지고 편했나 보다.
그러니 글과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아이와 생활하며 머릿속이 풍성해지는 느낌.
제한된 생활은 오아시스를 찾는 것처럼 글을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