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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웨이즈 정은미 Sep 23. 2021

행동이 전부다

필사와 글쓰기


어떤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믿는지 또는 무엇에 전념하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간단하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말하고 바라고 희망하거나 의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특히 유혹에 맞닥뜨릴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말한다.

"내 일과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어." 그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관찰하면, 출근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직장에 도착하고,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제일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집에 간다. 

행동을 바탕으로 볼 때 그의 목표는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TV를 보는 것이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그가 퇴근 후 밤마다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겟 스마트-(브라이언 트레이시)




 오늘 아침 이 대목을 읽는데, 아주 뜨끔했다. 

바로 어젯밤 시댁에서 4일 밤을 보낸 후, 전주에서 수원으로 3시간을 도로에서 보냈다.

오늘 밤은 꿀 같은 휴식을 보내고 싶어~라고 뇌에서 몇 번을 되새겼다.

밤 9시에 베트남 요리를 시키고, 못 봤던 TV를 몰아서 보았다. 

내가 제일 편한 자세를 요리조리 취하며..


그리고, 새벽 1시쯤 방에 들어가서 이제 막 시작한 맘룩에 대해 어떤 옷들로 채울지 니트, 원피스 등을 찾아보고 그에 어울릴만한 신발을 샀다. 

(휴식을 취하는 일에 이 행동을 한 것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벽 2시가 되는 걸 기어코 보고 잠이 들면서 생각했다.

'생활습관이 고정되어야 할 텐데,, 나는 이렇게 늦게 자고 있네.'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싶은데...


나는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은 휴식을 취한다는 명목 아래 많은 시간을 다른 일을 하면서 흘려보냈다.

휴식은 참 중요한 덕목이고, 꼭 필요하지만 

책에서 나온 글을 읽으니 비단 어제의 내 행동만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었다. 


-결혼을 막 하고, 직장을 그만둔 나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하루가 참 길다고 느끼던 때가 생각난다.

-무엇인가 이루고 싶다는 생각은 머릿속으로 가득 찬데, 정작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내 모습들이 떠오른다.




행동이 전부다.

생각한 것을 행동하면 된다. 정말 간단하다.


새벽 아침,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그리고 부에 관한 책 필사를 하고, 전용 노트북을 펼쳤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다.

필사글쓰기는 장기적으로 내가 습관화하고 싶은 내가 행동하고 싶은 가치들이다. 


필사.

아침에 손가락에 힘을 주며 머릿속에 인풋을 하는 것이 시간이 참 괜찮다.

임신 때는 영어 필사를 아이 낳기 전까지 했었다. 그때 필사의 재미에 빠진 것 같다. 

방방 뛰는 내 마음에 안정제를 놓아주는 느낌이랄까?


지금 부에 관한 책을 필사하는 이유는 

꽤 덕망이 높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들의 대부분이 부자인 경우들이 참 많다. 

실제로 내가 현실 인물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 또한 그녀의 말과 행동의 품격 때문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는데 동시에 부자이시기도 하다. 


부자라고 하면 남의 것을 빼앗을 것 같은 느낌. 

흥부와 놀부 이야기가 꽤 내 머릿속 잔상에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정말 인생을 다 받칠 만큼 일을 한 우리 아빠가 부자는 되지 못한 결과를 보니

부자라는 세계는 딴 세상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부에 관한 책을 한 권 한 권 읽을수록 나의 이 틀을 깨어 주고 있다.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원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고,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돈이 최고 가치가 될 수는 없지만, 없어서도 안 되는 것이 돈이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별 다른 것이 없다. 그저 오늘 한 끼 밥을 잘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내 마음에 

하루 30분 불을 지피는 필사.

이걸 통해서 하지 않았던 일을 해보게 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글쓰기.

글쓰기는 언제부터 내 마음에 살포시 자리 잡은 것일까?

그 처음은 알 수 없다. 몇 개월 전 그저 그 마음이 생겨서 해보자라고 했을 뿐이다.

글을 쓰다 보면 정말 솔직한 내 마음이 나올 때가 있다. 

자연스럽게 내가 했던 행동이나 말들이 객관화가 되는 것이 느껴진다. 

때로는 반성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은 습관화되지 않은 것 같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 쓰기 전 어떤 걸 쓰지? 하고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

가족처럼 대해줘야겠다.

매일 보면, 매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매일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글쓰기는 왜 좋은지를 찾고 있는 여정의 단계인 것 같다.

그냥 좋은 거 같아서 한다는 게 지금의 내 상태이다. 


 



행동이 전부다.

이 말이 가슴속에 박히는 하루의 시작이다. 

책을 읽었기에 이 말이 와닿았고, 책을 통해 그 말을 실천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텐데.

어떤 행동을 하면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는 걸 실감한다. 


내가 꼭 습관화하고 싶은 것들.

그냥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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