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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웨이즈 정은미 Oct 07. 2021

나에게 주는 자유로움은 무엇일까?

작가 로이맘


이런저런 이유 막론하고, 그냥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번해에 보자마자 별 다른 고민 없이

즉흥적으로 먼저 한 두 가지가 있다.


1. 독서 모임

2. 글쓰기 모임


이것들이

일로써, 먹고살기 위해, 꼭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하고 싶어서, 그냥이라는 단어들과 어울리며 나에게 자유로움을 주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글쓰기를 하지도 못하고

매일 책을 읽지는 않지만

한 주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으며 지금도 나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8월 어느 날,

나는 또 하나의 일을 저지르고 만다. 


글로 모인 사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스테르담님이라는 작가님에 꽂혀서

책 쓰기에 대한 내 욕구에 꽂혀서 


공동 매거진에 참여하게 되었다. 

약 6주간의 시간들을 보내며 5꼭지의 글을 썼다. 

모든 것은 혼자 정하는 것이다. 

주제, 목차, 초고, 퇴고의 반복..


한참 일도 벌여놓은 상태에서 글쓰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책상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을 하며 글을 쓰는 그 마음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아.. 망했다..

6주의 기간 중 약 4주 정도는 이런 생각이 하며

주제도 갈망질팡, 글은 써지지.. 아니 쓰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어찌어찌 억지로 끼워 맞춘듯한 내 글이 마음에 들지 않고, 원고 마감은 다가오고 있었다.

시간이 마구 흘러갈 때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작가님과 통화를 했다. 


"은미 작가님.. 음.. 전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어떤 걸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요."


띵~~~!

솔직한 작가님의 말씀에서 정신이 확 차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셀프 고백이 시작되었다.


"그렇죠? 그래서 내가 원래 이래서 이렇다로 공감할 게 전혀 없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그런 설명이 없이 제 감정만 두리뭉실하게 나열한 느낌이죠?"


"네. 맞습니다. 전부 다시 써보시겠어요?"


그렇게 나는 마감 2주가 앞둔 상태에서 전면 수정을 하기로 결심했다. 

목차부터 다시 펜을 잡고 적어보기 시작했다. 

글이 흐름을 타야 하므로 시간적 배열과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목차를 잡고,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를 정해놓고 보니 

글은 의외로 빠르게 적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마감을 맞추며 2021년 10월 06일 마침내 세상에 나왔다. 


2-3주 후면 인터넷 서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막상 책이 나오니, 무덤덤한 감정이다. 

책을 기다리는 그때가 좀 더 설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을 종이로 인쇄되어 있는 것을 다시 읽으며 

표현할 수 없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조금 신기했던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 책을 써야지. 

나에게 주는.. 한 단계 나아간 자유로움을 꿈꿔보았다. 





작가 로이맘.


다른 사람의 책을 많이 읽자.

세상의 트렌드에 민감하자.

좋아하는 에세이 필사를 해보자.

글쓰기 강의를 들어보자.

브런치에 글을 쏟아내자.


머릿속에서 계획 없이 떠오르는 계획들.



나에게 주는 자유로움.

지금 이 새벽시간, 타이핑 치는 소리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주체적으로, 하고 싶어서, 그냥의 

자유를 내어주어야지.

라고 다짐해본다.






이런 공간을 만들어 준 브런치 감사합니다.

글을 함께쓰는 동지들 또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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