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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유니 Aug 30. 2020

가끔 세상은 거대한 역할극 같아.

그 속에서 당신은 진정 누구인가.

세상은 너무나도 거대한 역할극 같아.


자는 동안 꿈을 꾸다

아침이 되면 눈을 떠,

처한 상황에 따라

각자의 의상과 소품을 걸치고

주어진 역할을 연기하기 시작한다.

아무 배역 없이 살아가기에

현대 사회는 이미 너무 복잡해.

어떤 배역을 맡아 행복하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누군가의 엄마, 연인, 동생, 남편, 딸, 친구, 클라이언트, 상사가 되어

역할에 어울리는 말씨와 어울리는 높낮이로

대사를 뱉는다.


당신은 정말로는 누구인가!


누구라고 정의내림은 곧 한정지음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스스로를

정의내리기 위해 내달린다.

정의내려진 나, 그것이 진정 편안한 상태인가?

그러한가?

나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살면서 점점 더 뚜렷이 알게 되는 것은 단 하나

내가 아무것도 '완전히' 알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무엇에 대해서도, 심지어 나에 대해서도!


질문

당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왜 그것을 좋아하는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느 때 어디에 있는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가

혼자 온전히 당신일 수 있는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다시 일어설 수도 있는가

스스로에게 솔직한가

그렇게 묻고 싶다

그리고 동시에

나에게도

당신은

누구인가

누구인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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