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절대 도착할 수 없어.
개인적인 욕망을 모두 거세하고 달려가서 도착한 그곳에
행복이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있다고 해도 포기한 모든 것과 맞바꿀 수 있을 만한 크기일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돈을 모으고 모으고 모아서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산 당신.
소비하는 순간의 행복이 상상했던 것만큼 크던가?
매일 열심히 운동하던 당신,
무던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목표 근육량을 달성한 순간
마법처럼 행복이 찾아오던가?
사람은 본래가 욕심쟁이라, 뭐 하나 이루는 동시에 또다시 배고파진다.
행복은 구매하는 순간, 도착하는 순간, 달성하는 순간이 아니라
그 이전이나 이후의 일상에 잘게 흩뿌려져 있다.
달력에 아무 표시도 되어 있지 않은 평범한 날들 속에.
그러니 과정을 즐겼으면 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냥 했으면 해.
현재를 참아서 도착할 수 있는 낙원 같은 마지막은 없으니.
시간은 삶 위를 춤추며 흐르지만 결국엔 죽음으로 나를 인도할 거라고.
그게 모두의 마지막이란 말이야!
지금 생각하는 강한 사람에 대한 정의는
매일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
'소확행' 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소비에서의 행복에 한정되지 않고,
살아 있는 모든 것과 내면에서 행복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언제든 바뀔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