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사랑, 나를 다시 찾는 법[14]
이혼 이후, 처음 다시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남편과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작 나는 얼마나 방치하며 살았는지, 그제야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남편과 아이들 옷은 사도 왜 내 옷은 그렇게 아까웠는지, 집안일에 매달리느라
얼굴에 화장품 하나 찍어 바를 여유가 없었던 나는 언제부터 나 자신을 뒤로 미뤄두기 시작했는지.
오죽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아무 생각 없이 쓰고 버리면서도 그게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을까.
출산 이후 찐 살,
그리고 이혼 후 오랜만에 열어본 옷장에는
어둡고 칙칙한 옷들만 남아 있었다.
그 옷들은 지금의 내가 아니라
그동안 버텨온 나의 시간을 그대로 닮아 있었다.
나는 그 옷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다짐했다.
다시는 이런 옷을 입지 않겠다고.
다시는 나를 이렇게 취급하지 않겠다고.
그날 이후 나는
나에게 하나씩 다시 가치를 돌려주기 시작했다.
특히 1년에 한 번,
오롯이 나를 위해 크게 쓰는 날로 정했다.
그 다짐을 확인하는 의식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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