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더라

감성 조각

by 비새


잊히더라
삼 년이라는 시간이


죽을 만큼 아팠던 마음마저
조금씩 감싸주더라


한때는

모든 게 무너진 듯


숨조차

가쁘던 날들이 있었지만


시간은 그 상처를
조용히 달래주더라


아직도 내 차 안엔
너와 함께 듣던 음악이 흘러


그토록

울음을 터뜨리게 하던 선율이


어느 날부턴 가
나를 울리지 않더라


이제 슬프지 않아
이제 아프지 않아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 상처가 나를 삼키진 않아


빛이 스며드는 자리에서
나는 조금씩 살아나더라


이제는

미움도 원망도 남지 않아


그저
네가 어디서든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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