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너

감성 조각

by 비새


그때 그 시절 너는
조심스레 내 하루를 감쌌어


비가 오면

우산보다 먼저 와 있었고


말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할 것들을 먼저

기억해 주던 너였어


나는 그 모든 다정함을
세상의 기본처럼 여겼어


철없던 마음은

고마운 줄 몰랐고
얼마나 귀한 건지도 몰랐어


이제야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알게 되었어


너의 봄날을


그 시절

나는 너무 어렸고


너의 눈빛은

내가 알기에 너무 깊었어


그래서 더 많이 받았고
더 많이 놓쳤어


그땐


나만

몰랐던 봄날이었나 봐


보고 싶다


그때 그 시절
따뜻했던 너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