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조각
그때 그 시절 너는
조심스레 내 하루를 감쌌어
비가 오면
우산보다 먼저 와 있었고
말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할 것들을 먼저
기억해 주던 너였어
나는 그 모든 다정함을
세상의 기본처럼 여겼어
철없던 마음은
고마운 줄 몰랐고
얼마나 귀한 건지도 몰랐어
이제야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알게 되었어
너의 봄날을
그 시절
나는 너무 어렸고
너의 눈빛은
내가 알기에 너무 깊었어
그래서 더 많이 받았고
더 많이 놓쳤어
그땐
나만
몰랐던 봄날이었나 봐
보고 싶다
그때 그 시절
따뜻했던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