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조각
네 달은
언제나 같은 얼굴이었네
빛이 닿는 쪽은 부드럽고
그 말들은 종종 사랑처럼 들렸네
그때의 밤은 유난히 밝았고
내 마음은 그 빛에 오래 젖었네
하지만 달의 뒷면엔
언제나 다른 진심이 숨었네
닿지 못한 온기와
말로 다하지 못한 숨결이
안개처럼 번져 있었네
네 달은
반만 빛나며
늘 나머지를 감췄네
사라진 건 빛이 아니라
빛이 닿지 못한 마음이었네
밤이 깊어질수록
그 어둠은 더 투명 해져
바람이 스칠 때마다
그리움이 잔물결처럼 번졌네
그래서 나는 아직
네 달의 뒷면을 건너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