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조각
내 어깨에 앉아
머물던 새가 있었네
노래하지 않아도
침묵 속에서도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내 하루는 따스했네
그 새를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아름답게 사랑하고 싶었네
그러나
날개를 가진 존재는
결코
한 곳에 머물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 날개를 묶지 못하고
바람에 실어 보낼 수밖에
없었네
그러나 그것은
잃음이 아니라 자신의 하늘을
찾으러 간 것이기를
저 먼 푸른 하늘에서
진짜 새로
진짜 삶으로
온전히 날아가기를
그 새가 더는 방황하지
않기를 나는 조용히
기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