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조각
너와의 만남과 이별은
언제나 오선지 위에 찍힌
도돌이표 같았다.
끝날 듯 끝나지 않고
다시 시작되는 반복의 선율처럼
반복될수록 익숙해졌고
익숙해질수록
우리는 무뎌졌다
익숙함 속에서 지쳐가는 마음을
서로 애써 외면했다
어쩌면
완성된 악보가 두려웠던 걸까
끝을 알아버린 음악은
더 이상 설레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같은 자리에서 맴돌았다
그러나 문득 깨달았다.
도돌이표만으로는
우리 이야기를 채울 수
없다는 걸
더 이상
이어갈 노래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걸
결국
우리 인연에는
마침표가 필요했다
비로소 그 마침표가 찍혀야만
우리는 멈출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시리즈 대표 이미지 © AI 생성 (비새의 콘셉트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