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맺힌 그 말

감성 조각

by 비새


아직 입술에 맺힌 말이 있어
목 끝까지 차올랐던 숨
끝내 흩어지지 못한 온기


그 말을 내뱉으면
너를 붙잡을 것 같아
입술을 깨문다


피가 비릿하게 번지던 그 순간
내 눈엔 눈물이 맺힌다


그날의 공기엔
아직 너의 체온이 스며 있고
나는 그 열에 익은 마음으로
오늘도 너를 태운다


잊으려 할수록
너는 더 선명해지고
삼킨 말은 목구멍을 긁으며 자란다


끝내 입술을 떼지 못한 채
입술에 맺힌 그 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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