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겐 높이고 남에겐 낮춰라

by 레지널드

제목을 보고 '수수께끼 인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


이번글에서는 '기대치'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

나는 무슨 일이든 잘 해낼 수 있다,

나는 반드시 내 목표를 이룬다는

강한 자기 확신과 내가 이뤄낼 업적과 성과에 대한

확고한 믿음, 맹신이 있어야 한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야

사람은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기대치, 믿음이라는 것을

남들에게 똑같이 적용하면 안 된다.


'저 사람이 날 위해서 뭘 해줄 수 있을까?'

아쉽지만 이런 생각은 일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나에 대한 기대치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성여부가 갈린다는 '확실성'이 있으나

남에 대한 기대치는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했어도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말 그대로 불확실성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번 분기 고과성적 1등에게 상여금을 지급한다'와

'부서장이 선정한 우수사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한다'

같은 개념이라 볼 수 있겠다.

하나는 온전히 내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고,

하나는 내 노력보다는 상대의 의중이

더 큰 영향을 미친 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 허탈감이 더 크다는 점이다.

'내가 저 사람한테 이만큼 해줬으니까,

저 사람도 나에게 최소한 이만큼은 해주겠지'

라는 생각이 위험하다.

그러다 그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기대치보다

적거나 혹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면

그때부턴 스트레스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난 저 사람에게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

라는 자괴감부터 시작해서

'저 인간은 왜 저 모양이지?'로 발전한다.

그러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며

'이 세상은 나쁜 놈들만 가득해'라는,

아주 비관적인 단계로 까지 나아간다.


좋은 사람이란 내가 남에게 준 것은 빠르게 잊고

남에게 받은 것은 결코 잊지 않는 사람이란

말이 있듯이 내가 어떻게 했으니까

남이 나에게 어떻게 해준다는

기대감은 확 낮춰야 한다.


일단 그렇게 살아야 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실, 우리 모두 이런 비슷한 경험 있지 않나.

내가 커피 세 잔 살 때 한 번도 안 사는 동료도 있고

축의금 20 갔는데 10오는 경우도 있고.

다들 어디 가서 말하기엔 뭔가 좀스럽고,

속 좁다는 이야기 들을까 봐 말 못 하는

경험들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이번에는 나를 승진시켜 줄 줄 알았는데..'

와 같이 중차대한 문제들까지.

geralt-ai-generated-8819099_1920.jpg 출처: 픽사 베이

나도 몇 년 전 이런 경험을 세게 한 적이 있었다.

한 번은 이런 적도 있었다.

나는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뭘 해준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때는 나도 앞서 말한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았다.

'내가 뭐 잘못한 건가?'로 촉발하여

'저 인간 원래 나쁜 놈이었나',

'아니 내가 뭐 해달라고 했어?'

라는 생각까지..

하지만 정말 나에게 하등

도움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고쳐먹었다.

일전에 쓴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치에 못 미친 사람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일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도 내 생각을 고치게 해 줬다.

내 인생에 관심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상대는 내 기분이 어떻고

내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큰 관심이 없다.

그 사람도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불확실한 타인의

기대치에 의존하지 말고

확실하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자기 확신을 믿으시는 게 좋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해준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그래도 용서가 안되고 서운한 사람이 있다면 어떡하냐'

라고 했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선생님이 생각하기에 정말

그 사람이 너무한다 싶으면 손절하세요.

그 사람은 500원 넣으면 커피 한잔 토해내는

자판기 만도 못한 사람이니까요'


그런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과감히 손절하면 되는 일이다.


물론 가끔씩 내 머릿속에 '기습공격'할 때가 있겠지만

그때마다 내 눈앞의 미래,

그리고 내가 꼭 은혜를 갚아야 할 사람들을 떠올리면 된다.

어쩌면, 그 사람도 그 사람만의

사정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보다 더 뭔가를 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그러니 너무 미워하고 분노할 필요도 없다.


내가 얼마나 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만 높이고

타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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