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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

너무 늦게 알게 된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진리들

by 레지널드

나에게는 태어난 지 두 해가 갓 지난 조카가 있다.


누나가 아이를 가졌다고 했을 때, 설레고

가슴 벅찼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다음 날 아침, 나는 결심했다.

절대 무식한 삼촌이 되지 말자고.


아이가 나에게 어떤 질문을 했을 때

"난 모르겠는데?"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정말 모르는 걸 질문하더라도

"삼촌도 잘 모르겠는데, 한번 찾아보자"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제대로 된 검색을 할 수가 없다.


어느 정도의 기초 상식, 배경 지식은 갖춰야

올바른 질문을 할 수 있고 그래야 정답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즈음부터 독서를 다양화,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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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도 독서를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책을 읽긴 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서적만 읽었다.


역사, 사회학, 범죄학, 자서전 등..


그 외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건 정말 힘들었다.


'딱 한 권만 읽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지인에게 추천받은

톨스토이의 책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펼쳐 들었다.


읽고 나서 나는 살아온 방식을 바꿨다. 그만큼 나에게

큰 가르침을 준 내용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아울러, 책이 주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남들에게

책 추천을 부탁했고 되는 대로 읽었다.


내가 똑똑해졌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밝아졌다.

내 몸은 그전보다 훨씬 에너지가 넘친다.


왜 그렇게 어른들이 독서를 권했는지 이해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난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을 것이다.


이걸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서, 내 조카와 다른 이들에게

내가 너무 늦게 깨달은 것들,

하루라도 빨리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소개해드리고 싶다.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앞서 언급한 독서.


두 번째는 운동과 올바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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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은 곧 국력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이런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의 몸이 허약하고 아프면

부정적인 생각들만 차오른다.


아프니까 뭔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안 하니까 안 좋은 생각만 나고, 그러면 또 아프고..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다면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은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과 바른 자세다.


하루 단 20분이라도 나가서 뛰어보자.

운동을 자주 안 하는 사람이라면 5분도 뛰지 못하고

심장의 엄청난 쿵쾅거림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의 쿵쾅이 아닌, 기분 좋고 활기 넘치는 쿵쾅 거림이다.


자,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지금 당장 허리를 펴고 목을 뒤로 젖혀보자.


어깨 펴고 척추를 똑바로 펴기만 해도

당당해지는 나 자신이 느껴진다.

아주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사람은 달라진다.


바른 자세는 맑고 밝은 정신의 기본조건이다.


세 번째는 정직.

사람이 살면서 거짓말을 안 하고 살 수는 없다.

한 번도 거짓말하지 않은 사람은 장담컨대 없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조금 해보셨다면

해도 되는 수준의 거짓말, 하면 안 되는 거짓말 정도는

구분하실 수 있으시리라 본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우리가

커가면서 얼마나 많이 들었는가.


다 알면서 지키지 못한 것뿐이다.


특히나 거짓말하는 버릇을 못 고치고

성인이 되면 큰일이다.


거짓말한 것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갖다 붙여야 하고,


그것이 들통났을 때의 파장은

어렸을 적 했던 거짓말의 결과와는 차원이 다르다.


심하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손실은 주변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이다.


무엇보다 거짓말하면 피곤하다.

'걸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내 정신을 갉아먹고


결국 앞서 말한 건강이 무너진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그러니 아예 스트레스받을 거리를 만들지 않는 게 좋다.


이와 비슷하게 '정직'에 언행의 중요성을 추가하고 싶다.


특히 어쩌다 알게 된 남의 비밀은 절대 누설해서는 안된다.

입이 간지럽고 뒤통수가 저려 오더라도 타인의 비밀은 지켜줘야 한다.

신뢰를 잃으면 끝이다.


진작에 알았다면 좋았을, 그리고 평생 지켜나가야 할

세 가지 '독서, 운동, 정직'..


이 세 가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들어왔던 것들이 지

전혀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저 세 가지를 모두 지키고 사는 분들이

주변에 계신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저 세 가지 다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은 아마 죽어서야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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