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에 가고 싶어 하면서 간호사는 되고 싶지 않았던 나의 이야기
'다른 가짓수'를 위한 나의 수많은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SNS에서 탈임상과 관련된 강의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 찾아가서 들었다.
그러면서 막연함을 구체화해 나갔다.
강의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직업들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사실상 간호사는 병원에 가장 많이 모여있기 때문에,
일반 회사에 취업할 경우 전문성을 인정받거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쉽지 않았다.
강의를 해주셨던 한 선생님은 "남의 돈 벌어먹는 일들은 다 쉽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태움'이 있는 병원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료기기 회사에 근무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인허가(RA, OA 등) 관련 업무와 자격증에 대해 접하고
학교에서 무료로 가르쳐준다는 기회가 생겨 방학을 활용하여 간호학 이외의 강의를 들어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현타가 왔다.
간호학과를 졸업하여 간호사가 되는 확실한 길을 두고, 상대적으로 고액인 연봉을 두고
수많은 자격증과 스펙을 쌓아 나를 증명해야 하는 회사입사를 준비한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 일을 한다는 것이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것 같고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내가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이 '병원에 대한 회피'일뿐, '내가 바라는 직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길은 접어두기로 하고 해외간호사로 눈을 돌렸다.
해외간호사라고 하면 흔히들 '미국간호사'를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특이하게 '캐나다 간호사'를 꿈꿨다.
그 이유는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했을 때 캐나다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미국에서는 힘들고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았어서 미국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캐나다 간호사는 미국간호사에 비해 정보가 많지 않다.
나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샅샅이 뒤져서 캐나다에서 근무 중이신 선생님들께 연락했다.
어떻게 캐나다 간호사가 될 수 있는지 여쭤보았다.
미국간호사에 비해 캐나다간호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바늘구멍처럼 느껴졌다.
미국간호사는 N-clex RN을 따면 된다.
하지만 내가 알아볼 당시, 캐나다 간호사는 별도로 캐나다 학위를 받아야 했다.
학비와 캐나다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캐나다 간호사도 1년간 소망을 품다가 내 마음을 떠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 눈에 가장 현실적인 "탈임상"방법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보건교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