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보건교사가 되는 걸까?
먼저, 보건교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생각보다 보건교사가 간호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약사인지 의사인지 간호사인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다.
다른 교사들은 사범대, 교대 또는 교육 대학원을 졸업하여 할 수 있는 반면,
보건교사는 "반드시" 간호학과 '학부 때만' 교직이수를 하여야 자격증이 발급된다.
교직이수 학생에게 발급되는 자격증으로는 기간제 교사로 근무할 수 있고,
임용고시에 응시하여 합격할 경우 정교사로 발령받아 근무하게 된다.
그렇다면 간호학과에 진학하는 학생 모두에게 보건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까?
아니다.
학교마다 조건은 모두 다르지만, 극히 일부학생만이 교직이수를 받을 수 있다.
학교부터 교직이수가 가능한 학교가 따로 있다.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학교 인증평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교직이수가 가능한 학생의 수가 줄거나 심지어 교직이수 제도 자체가 박탈된다.
교직이수가 가능한 학교에서는 평균적으로 3~10%의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내가 졸업한 학교의 경우,
나의 윗학번까지는 성적순으로 10명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내가 입학했을 때부터 모두에게 '자격'이 주어졌다.
선착순으로 1, 2학년 때 교직이수 교양과목을 수강할 기회가.
하지만 3학년 때 최종 10명이 추려졌다.
이때 면접과 성적을 보았는데, 결국은 성적순으로 10명이 선발되었다.
이 10명은 입학정원 300여 명 중 10명으로 백분위수로 따지면 3.3%에 해당한다.
그렇다.
나는 이 3.3%에 기적적으로 포함되어 보건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