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 후 첫 번째 이야기
취업에 성공한 나는 4학년 2학기에야 비로소 진정한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축제기간에 도서관이 아닌 운동장 1열에서 즐기고,
학과 주점에 앉아 친구들과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예인 덕질도 제대로 해보겠다며 여기저기 공개방송도 쫓아다니고
여러 축제 공연들도 보러 다녔다.
그리고 종강 후에는 유럽여행을 떠났다. 지금으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내 유럽여행.
코로나 시작점에 출발해서 비행기 막차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렇게 나의 하늘문은 오랫동안 닫혔다.
그리고 병원의 3월 발령자가 발표되었다.
나는 3월 발령이 아니었고, 언제 발령받을지 알 수 없는 "웨이팅"이 시작되었다.
노는 것도 좋지만, 효율성을 추구하는 성격인지라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다.
마침 간호사 출신의 대표님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회사에 웨이팅 하는 신규 대상으로
계약직 직원을 뽑는다는 글을 SNS를 통해서 보게 되었다.
유럽여행 가기 전 글을 보고, 여행 계획을 짜느라 정신없었던 나는
귀국해서 바로 지원하기로 생각하고 여행길에 올랐었다.
그런데, 유럽여행 중 나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
그 스타트업 회사의 계정이었다.
"선생님, 혹시 저희 회사에 지원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그동안 그곳에서 진행하는 SNS 이벤트에 몇 번 참여한 적은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먼저 연락이 오다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이렇게 답했다.
"안 그래도 지원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지금 유럽여행 중이라서요. 귀국하고 바로 지원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에서 귀국하고 시차적응 하기 전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지원서를 열심히 써서 보내놓고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바로 전화가 왔다. "선생님, 저희랑 함께 근무하실 수 있으실까요?"
"네, 당연하죠~!"
그렇게 나는 시차적응 후 바로 다음날부터 강남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