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착하다고 한다.
나한테는 나쁜데,
나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너인데,
네가 다시 나타난 이유를 묻고 싶다가도
다시 한번 비참해지는 내 모습이 싫어서
나를 보기 위해 나타난 것이 절대 아니라고 단념한다.
지금 어떻게 지내냐고 묻고 싶지만,
내가 우선순위에 없다던 너라서
지금도 그 우선순위의 첫 번째가 너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을 것을 알기에
나는 너의 근황을 묻지 못하고 그저 서성인다.
나는 나를 사랑했던 너를 사랑한 것인데
더 이상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네가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일까.
그런 내 모습이 싫다.
나에게 만큼은 너는 진짜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