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너는 나쁘다

by Bwriter



네가 착하다고 한다.

나한테는 나쁜데,

나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너인데,


네가 다시 나타난 이유를 묻고 싶다가도

다시 한번 비참해지는 내 모습이 싫어서

나를 보기 위해 나타난 것이 절대 아니라고 단념한다.


지금 어떻게 지내냐고 묻고 싶지만,

내가 우선순위에 없다던 너라서

지금도 그 우선순위의 첫 번째가 너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을 것을 알기에

나는 너의 근황을 묻지 못하고 그저 서성인다.

나는 나를 사랑했던 너를 사랑한 것인데

더 이상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네가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일까.

그런 내 모습이 싫다.

나에게 만큼은 너는 진짜 나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은 타이밍이지만 선착순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