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첫눈은 12월전에 왔던듯 한데 (나의 기억의 왜곡일수도 있지만)
올해는 12월하고도 4일이지난 어제 처음으로 눈이왔다.
첫눈치고는 꽤 많이 왔다. 퇴근길에 소복히 싾인 눈을 밟으며
자전거로 20분이면 왔을 길을 한시간넘게 걸어 왔다.
아침부터 일기예보상에 예고되어있긴 했지만
한낮에도 맑은 하늘이라 설마 설마 했는데
6시쯤부터 몇송이 떨어지더니 15분 사이에 저렇게 하얗게 뒤 덮었다.
카페에서 집사람과 커피한잔 마시며 눈이 잦아들길 기다리다
어느정도 그쳤을무렵 길을 나섯다.
군 생활중 내리는 눈은 역시나 좋은기억이 없고
장사를 할때 가게 마당에 쌓이는 눈도
내가 치워야할 몫이라 좋은 기억이 없다.
이렇게 출퇴근 길마저 질퍽하게 만들어 딱히 좋을것도 없는데
퇴근길에 오래간만에 마중나온 나를 반기며
첫눈이 온다 즐거워하는 아내의 모습에
불평도 잠시잊고 함께 걸으며 첫눈의 추억을 이렇게 쌓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