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를 깎으며

노란빛 속에 숨은 여름의 달콤한 속살

손끝에 전해지는 아삭 한결

작은 참외 하나

여름 햇살을 품고 있다

칼끝이 미끄러지듯 껍질을 벗기면

꽃자리 작은 배꼽처럼

잊었던 그리움이 드러난다

한 조각

아삭

입 안에서 과즙이 터져

땀방울 섞여 여름날의 추억을 만든다

아삭하며 나는 소리

그윽하고 달콤한 향기

그 속에 여름의 온기조차 행복으로

평화라는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옛날을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