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19-25.06.25

by 김서하

다음 화는 어찌될까 궁금해서 잠 못 자고

내일 하루 어떡하나 두려워서 잠 못 들고

결말이 뭐가 중요해 당장 다음 모르는데

― B23. 다음 화에 계속?


내 모습은 내일모레 한결같이 그대론데

일 년 뒤는 오 년 뒤는 어찌하여 안 보일까

도저히 그날의 나를 생각할 수 없다네

― D23. 내일은 있지만


마침내 일 끝내니 아파 너무 아파

어깨가 끊어졌나 팔꿈치 다 까졌나

주검 된 물 밖의 생선마냥 하릴 없이 뻗었다

― C27. 아파 아파


어느새 한 쪽으로 기울어진 이 몸뚱이

깨닫지 못한 채로 걸음이 호를 그려

마침내 다다르게 된 곳은 시작했던 그 자리

― D22. 전진 앞으로!


멀리서 찰팍찰팍 튀기는 발소리가

건물 사이 파고들며 울림을 얻고서는

비 내린 도시의 정취를 흠뻑 들고 들어온다

― F18. 창문으로 들어온 반가운 손님


물웅덩이 영롱해라 보석이 들었나 봐

쨍하게 쏘아 붙여 눈을 멍들게 해

가로등 해처럼 비추어 깊은 공동 밝히네

― F22. 동공 수축


푸르게 푸르르게 고인 돌에 이끼 끼니

굴러가는 돌덩이가 한 대 치며 비웃고 가

맞은 곳 벗겨진 이끼 아래 흰색 상처 남았어

― C24. 푸르게 푸르르게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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