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일까

내가 정의하는 사랑

by 소온

여러분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을 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일단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헌신인 것 같아요. 사랑한다면, 똑같이 나누는 게 아니라 내 것을 더 내어줘도 아깝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걸 손해라고 느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더치페이, 반반결혼, 반반육아와 같이 모든 것을 반으로 나누는 듯한 용어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이해가 가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아요. 뭐 하나 손해 보기 싫다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거든요.


균형을 맞추는 것과 손해 보기 싫어서 하는 반반은 비슷한 듯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사랑은 무조건 헌신이냐?"


헌신이 전부는 아니지만, 필수적인 요소는 맞다고 생각해요. 내가 정말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라면요.


관계는 마치 카드로 쌓은 탑 같아요. 넘어지지 않도록 서로 기대고 있어야 유지되는 거잖아요.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그 관계는 끝나버리는 거죠.


제가 사랑이 헌신이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그 헌신마저도 일방적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하나가 도망가면 다른 하나는 무너질 것이고, 하나만 너무 의지해버리면 둘은 결국 균형을 잃을 거예요. 이렇게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지탱해야 완성되는 탑인 거죠.


예전에는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연애를 하면 사랑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고, 사랑한다는 말을 제 입에 달고 살았네요. 사실 지금도 잘 알지는 못하고, 시간이 지나 경험이 더 쌓이면 그 정의가 바뀔 수도 있어요. 그래도 되돌아봤을 때, 제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헌신은 있었기 때문에 큰 틀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저는 나이에 비해 이성을 많이 만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적게 만나지도 않은 것 같아요. 그 사람들 중 제가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연인은 두 명이에요. 공교롭게도 가장 길었던 연애와 가장 짧았던 연애였어요. 한 사람은 우리 관계를 편안하게 해주는 등불 같은 존재였고, 다른 한 사람은 불꽃처럼 뜨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었네요.


저는 지금도 그들이 잘되길 바라고, 그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길 바라요. 두 사람과의 헤어짐 모두 아름답진 않았지만, 연애 기간 동안은 너무 행복했었거든요.


상반된 연애 기간이었고 전혀 다른 이별 사유였지만, 그들과 연애했을 때를 생각하면 그때의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느낌이에요. 이건 그때의 그리움일 수도, 미련일 수도, 아쉬움일 수도, 그 시절의 아름다움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아마 이 감정이 모두 포함된 것 같아요.


사랑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 삶에 흔적을 남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그 흔적이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지금의 글을 쓰는 저를 만든 게 아닐까 싶어요. 저를 설레고 편안하게 해 주면서도 제 속을 소용돌이처럼 뒤집어버리기도 한 제 사랑 이야기를 한번 시작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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