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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tree Jul 24. 2023

운명의 질문에 잘 대답하는 것, 그것이 좋은 인생!

        

 항상 선택이 중요하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서 대부분의 것들이 움직인다. 그러나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간혹 있다.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운명은 때때로 우리에게 질문을 한다.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이냐”고,

 인간은 ‘옷 입은 동물(짐승)’이라는 말을 듣고 공감하며 웃었던 적이 있다. 그렇게 사소하고 작고 하찮은 존재인 나는,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우연히 역시 한 작은 여성의 자궁에 착상되면서 만들어진 아주 작은 존재인 나 그리고 우리. 세상에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랜덤으로 우연히 태어난 존재들이다. 그러나 인간은 또한 문명을 만들었다. 작은 인간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현재의 역사를 만들었다. 그러니 나는 보잘것 없는 존재이지만, 또한 사회 속에서 한 몫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위대할 수도 있는 존재다.

 긴 우주의 흐름 안에서 보면 지극히 짧은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 여름날 만나는 잎이 우거진 나무와 높지 않은 뒷산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곳에 있었고, 내가 이곳에서 소멸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겠구나. 

 ‘삶은 소풍’이라고 노래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삶에 대한 가장 적절한 정의이다. 우리가 잠시 소풍 나온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 보았던 풍경들, 먹었던 맛난 것들. 그것들을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하는 운명들. 그것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을 찾아내는 것이 삶의 과정이고, 적절한 대답을 하는 것이 바로 좋은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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