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나는 이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혼자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점점 더 나 자신과 친해졌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혼자가 익숙하지 않았다.
빈 공간이 낯설고, 적막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나를 알아가는 가장 진솔한 시간이라는 것을.
나는 나를 돌보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지친 날엔 무리하지 않고,
좋은 날엔 나를 칭찬해 주고,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나에게 작은 선물을 한다.
‘혼자 잘 사는 법’은 결국
‘나와 잘 지내는 법’과 같다.
내가 나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세상도 편안해진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도 좋다는 건 나도 알고 있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이제 나는 혼자가 두렵지 않다.
오히려 나와 함께 사는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
내일도 나는 나와 조용히 걸어갈 것이다.
그리고 오늘보다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