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우울증 진단 초기, 나의 기록
7월 24일, 내 생활과 마음
10시쯤 누워 1시쯤 깼고 2시, 4시, 5시 반에 깼다. 방금은 악몽을 꿔서 일어났다. 막 무서운 꿈은 아니고 친구들과 싸우고 해명하는 꿈이었다. 스트레스 받나 보다, 지금. 낮에는 화장실을 자주 안 가는데 밤에 자꾸 깨면 무조건 화장실을 간다. 불안과 연관이 있을까 싶어 기록한다.
오늘은 그래도 출근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 (잘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무한한 고민들.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있음에 감사해야 하면서도 고통스럽다. 몇 년 뒤의 나는 지금을 어떻게 돌아볼까?
무난한 감정을 돌아가는 하루 같다. 참 괜찮은 하루를 보내면서도 타인에게 의지하고 싶어진다.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그려보자. 나는 도전하고 싶다. 얽매이지 않고 떠나보고 싶다. 겁먹지 않고 싶다.
편안하게 마무리하는 하루. 참 좋다. 해야 할 공부는 미루고 있는데 그건 내일부터 진짜 할게.
7월 25일, 오늘은 편안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불쾌한 마음이 드는데, 이게 여전하다. 출근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오늘은 그랬다. 그래도 친구와 통화하고 나니 좋아졌다.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을 조금씩 읽고 있는데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함을 자주 느낀다.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생각해보기. 비교하지 않기.
정신없이 졸다가 오전도 가고, 오후도 일하다 보니 잡생각 없이 하루가 간다. 주말이 다가와서 안정되는 걸까? 3월 직장에서 우울증 얻었던 것 생각하면 지금은 진짜 천국이다. 하루하루가 무난하길.
7월 26일, 금요일은 행복이지
마음이 덜 힘들면 기록을 덜하게 된다. 벌써 오후인데 한 줄도 안 적었다. 컨디션이 좋으면 생각이 없어서 좋다. 그래서 기록을 거의 안 했다. 맛있는 저녁도 먹고 충분히 걷고 다 좋다.
7월 27일, 생각이 많지 않아 좋은 하루
어제 저녁에 잠들어버려서 오늘도 여러 번 깼는데, 일찍 일어나니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볼 수 있었다. 럭키비키잖아? 그 뒤로 조금 더 자서 그나마 개운하게 일어나다! 개운하게 일어나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은데, 일단 잠자는 패턴 자체를 고쳐야지.
시간이 흘렀을 때 성장해있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 질무에 나에게 정말 큰 고민인 것 같다. 일을 하든 뭘 하든.. 이 생각들 때문에 무언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만 기대하다 보니 거기서 상처를 받게 되고, 그래서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습관이 생기는.. 그런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