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짓이 부르는 행복
국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면 국수를 미워하는지도 모르겠다. 가난했기에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했던 음식에 대해 감정이 좋을 수 없다. 형체조차 되살리지 못하는 억제된 기억이 그토록 강한 거부감을 일으키나 보다. 잠재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엔가 담담히 국수를 먹고 있는 스스로를 보게 됐다. 그렇게 싫었던 국수가 굶주린 이들의 허기를 채워 주고 있었다. 국수 한끼가 싫었던 내가 국수 한끼가 간절한 이들과 이렇게 연결될 줄은 몰랐다. 국수처럼 가늘게 이어지는 인연일지라도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좋겠다.
어제는 피를 나누고 오늘은 먹을 것을 나누고 내일은 희망을 나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많은 일이 함께 하면 이루어 진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자신의 의지는 모든 것의 시작이며 목적이다. 누군가의 작은 손짓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무게를 덜어 줄 수 있다. 그 기쁨 하나로 행복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행복하기 바란다.
미래를 희망하면서 오늘을 바라 본다. 좋은 일을 하더라도 과정은 힘들다. 때에 따라 생채기를 내기도 한다. 넘어져 본 사람이 아픔을 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향해 다시 일어서는 힘은 상처를 이해하는 공감에 있다. 사회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작은 일은 무시되기 쉽지만 모든 일이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게 고통을 이기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신경 분비물질이 있다. ‘엔도르핀’, ‘도파민’, ‘세레토닌’, ‘옥시토신’. 모두가 고통을 덜어 주고 행복을 만들어 준다. 미친 듯이 뛰어 다니고 과도하게 땀을 흘려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도파민’ 때문이다. ‘도파민’ 은 육체의 고통을 잊게 하고 자기만족에 빠지게 한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옥시토신이다. 옥시토신은 남을 통해 얻어진다. 상호 배려하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랑이다. 옥시토신은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인간 융합의 에너지다. 옥시토신은 우리가 병들지 않게 보호해 주는 긍정의 에너지이며 행복으로 이끄는 활력의 에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