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수술 2일차
저승사자와의 인사

by 분당주민

예전 신장카페에서 후기를 읽는데 수술 후 고통으로 저승사자를 볼 수도 있는데

수술 후 깼을 때, 병동으로 이동하여 베드로 옮겨질 때, 기침할 때 등등 이었던 것 같다.

아팠을 텐데 저승사자 표현이 재미있게 들렸는지 기억에 남아 있더라.


투석하고 이식까지 오는 과정에 들었던 단어 중 와이프의 “신콩이”가 가장 귀여웠고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단어가 저승사자.


나도 수술 후 깼을 때 저승사자 수준은 아니었는데

와이프가 옆에 있어서 아픔을 느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와이프 얼굴 계속 보려고 했고


병동에서 베드로 옮겨질 때도 고급 스킬인지 스르륵 잘 던져졌고 잘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오늘 아침 기침할 때는 진짜 저승사자가 안녕~ 하는 것 같더라.


아침에 몸무게 측정해야 한다고 해서 처음으로 물론 도움을 받아 일어섰는데 그때도 장난 아니었는데

누워 있다 갑자기 나온 기침에 어제에 고통이 한번에 몰려오는 느낌.

지금도 가래 때문에 기침을 해야할 것 같은데 용기가 안선다.


오늘 아침에는 항바이러스 약이 추가되었다.

이건 평생 먹는건 아닌데 장기간 복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피 검사한다고 새벽에도 뽑아가더니 아침에도 뽑아갔다.

피 검사에 따라 약의 용량이 결정된다고 한다.


오전 8시에 담당의 회진이 있었다.

여기 외과라서 그런가? 드라마에서 처럼 담당의가 5명 정도 끌고 다닌다.

내과에 있을 때는 담당의, 주치의 2명만 다니던데

수술 잘 됐다. 오늘부터 물 2리터씩 마시라. 몸이 부은건 나중에 빠진다. 하고 갔다.


9시에 쇄골에 카테터 드레싱 하러 오셨다.

이것도 일주일 후 교체가 아니라 일주일 후 제거가 되겠지.


10시 10분 정도 운동

12시 스테로이드와 위장보호제 투약

오전 물 1리터 섭취


오후에 보고 싶었던 결과가 나왔다.


Creatinine 2.16. (정상범위 0.7 ~ 1.4)

후기에는 첫 검사에서 1점 때 찍고 바로 다음 검사에서 0점 때 찍던데 다소 높게 나와 약간 실망.

그래도 투석 중에도 6.0을 넘었고 안좋을 때는 9점 때도 찍었던터라 개선되었고

내일 검사에서는 더 좋아지기를 기대한다.


BUN 18mg/dl 이며 정상범위 10~26 내에 안착했다.

이 수치는 지난 4월 말 응급실에 왔을 때 156까지 찍은 적이 있다.


사구체여과율 (GFR)은 40 정도로 정상치인 90과는 거리가 멀기는 하다.

수술 전 여과율이 10 미만이었음 감안할 때 개선된 수치이기는 하다. 이 수치가 계속 개선된다고 한다.


칼슘 부족 외에는 모든 수치가 정삼범위 내에 있다.

특히 걱정했던 칼륨 (K, Pottasium). 5월 입원할 때 이 수치가 너무 높아서 심장마비 가능성도 언급 했었다.

계속 짜먹는 약으로 조절했는데, 이제 이 약도 그만 복용해야지.


오후에 물 마시고 3시 30분에 다시 10분 정도 걸었다.

좀 어지럽기는 했는데 오전보다는 일어나서 걷는 과정이 좀 수월해 진 것 같기도 하고.


와이프님 계속 아프다는 전화로... 계속 마음이 무겁다.

내가 빨리 힘내서 많이 걷고 압박스타킹도 벗고 와이프 병동에 찾아 가야겠다.


9시 항생제, 가래주사 그리고 10시 면역억제제


잠을 못자고 있다.

어제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자서 수면제 처방 말씀 드렸는데 수술 당일은 처방이 안된다고.

오늘은 처방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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