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분당주민 Oct 12. 2023

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

모든 세대들은 본인들이 가장 불쌍하고 힘들고 저주받았다고 이야기 한다

다른 세대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내가 가장 불쌍하고 힘들고 저주받은 세대라고 이야기한다. 한번도 내가 축복받은 세대라고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본인의 세대가 처한 안좋은 상황을 곱씹으며 다른 세대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살았다고 확증하고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 현대사를 보면 다 힘든 세상이었다. 멀리 일제 강점기까지 가지 않아도 지금 노인세대는 전쟁을 겪었고 부모님 세대는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했고 여공들은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10시간 이상씩 공장에서 재봉틀을 돌렸고 산업화와 3저 현상으로 80년대 눈부신 경제발전, 올림픽을 치루고 그 열매로 김영삼은 90년대 신경제, 글로벌을 외치고 OECD 가입하고 까불다 어의없게 IMF 쳐맞고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비정규직이 탄생하고 정리해고라는 단어가 익숙해 지는 계기가 있었다. 이후 기업들은 글로벌 기준의 리스크 관리를 하며 더 탄탄해 졌고 매년 위기라고 하지만 내가 아는 대한민국은 IMF 이후 20여년간 정말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후진성은 그대로이기는 하지만.


IMF 이후 디지털, 인터넷의 급작스러운 발전과 2000년대 후반 세상에 나타난 아이폰은 세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놨고 그 시간에 태어나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아예 모르고 97년에서 2010년 초반 태어난 세대가 바로 GEN Z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세대를 나누는 기준이 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이 시기일 것 같고 Z보다 좀 더 이른 세대가 MZ 정도 보면 되지 않을까?)


난 이제 중년이 된 X세대다. 70년대 태어나 90년대 대학교를 다녔다. 이 세대가 정의되고 세상에 나온건 아마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지상파에 나온 그 시점이 아닌가 싶다. 가짜로 포장된 풍요로운 세상 (몇년 후 IMF를 맞은걸보니 분명 가짜 풍요가 분명하다)이었고 나름 산업화의 과실이 생겨나는 시기었고 이전 386세대가 민주화라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줬고 군인 대통령이 아닌 허울만이었지만 문민정부가 출범했고 어린 나이에 누구나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로 해외를 다녀오며 견문을 넓히며 기존 위계질서에 나름 개성을 중시하며 변화했던 것 같다.



중요한건 우리 세대는 개인용 PC 시대에서 대학에서 쓰는 리포트를 출력된 리포트로 수강신청을 OMR에서 인터넷망으로 했던 첫 세대였고 PC통신을 통해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한 첫 세대였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리고 인터넷 공간을 모두 경험하며 빠른 템포로 변해가는 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것이다. 이제 우리 세대는 중년이 되었고 MZ 세대를 이야기할 때 흘러간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MZ세대는 M과 Z로 분리되고 시작하며 Gen Z 시대로 접어들었다.


몇 일전 본 신문에서는 Z 세대는 부동산, 금융투자에 적극적이고 온라인에서의 연대의식이 강하고 M 세대가 유명제품을 소비하는데 비해 Z는 독특한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아마도 인터넷 세상에서 보는 화려한 타인의 삶 그리고 본인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울의 집값, 기득권이 가진 것들, 부모세대 보다 부유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대해 본인이 이런걸 이루기 위한 빠른 방법들을 모색하는 것 같고 온라인에서의 발언권, 힘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상대적으로 현실세계에서의 힘이 없다는 판단으로 온라인에서의 연대의식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소비는 이전 세대가 가지고 있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보다는 소비의 패턴은 변덕 부리듯 변화하고 자본주의 시대를 열은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고 있다.


책에서 정리하는 Z세대의 특징과 내가 겪어본 그 세대 경험은 이렇다.


1. 스스로의 의지로 타인을 보호한다

    공감능력이 부족하거나 정서적 공감능력이 전 세대보다 다르다는 느낌은 없었다.

2. 정체성 공동체에 공을 들인다.

    공동체에 대한 연대의식 인정

3. 타인을 포용하려고 노력한다.

    전 세대와 다른 점을 모르겠다.

4. 진정성이 중요하다.

    그런 것 같다. 진정성 마케팅을 들어봤다

5. 힘을 합쳐 일하고 사교적이다.

    사교적이라는 건 개인의 성향이니 특정 세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없다.

6. 합의된 권위를 지향하다.

    보스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7. 유연한 조립식 구조 선호, 모르겠다

8. 과거보다 현재에 집중, 대부분 그렇다

9. 밈을 통해 웃으면서 끈끈해진다. 모르겠다

10. 인류를 위해 투쟁한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인류의 문제는 모두의 문제이다.


그리고 책을 다룬 신문 기사 마지막으로 공유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세컨드 브레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