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분당주민 Oct 13. 2023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가 눈감은 23년에 마주한 책

이 책을 아직 안읽었어 하는 질문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어린 시절 그렇게 책을 많이 읽지 않았고 시간이 있었더라도 어린 시절 이 책을 굳이 읽지 않았을 것 같다. 밀란쿤데라 그가 23년 세상과 작별했다. 그래서 더 특별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책이라고 하는데, 그때는 이런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시기가 아니었던 듯. 어린 시절은 대학생 때 정도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나이를 먹으니 사회 초년생, 결혼 전까지도 어린 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잠자기 전에 20~30분씩 읽었는데 다 읽고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고 머리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 검색도 해보고 10분 내 짧은 youtube 영상도 봤는데, 공통적인건 그렇게 쉬운 책은 아니라는 것, 줄거리의 서술시점이 왔다 갔다 하는 중에 읽기를 포기하는 사람들 속출, 첫장에 니체의 영원한 회귀를 접하고 어렵겠다는 어림짐작을 하는 것 그리고 대부분 소설에 등장하는 4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다는 것 같다.


4명 중 토마시와 테레사의 이야기는 가끔은 답답하고 관계는 계속되는 위기와 갈등으로 대부분은 편안함이 없지만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존재가 가벼워 진 마지막 시골에서의 삶에서 가장 평온해 보였고 결국은 사비나와 프란츠와는 달리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책 커버에서부터 가장 주목한 개,카레린을 먼저 보내기는 했지만, 이야기 속에서 매일 크루아상, 산책을 하며 함께 카레린은 곧 테레사이기 때문에 토마시, 테레사, 카레린은 끝까지 함께 했을 것이다.



이야기를 좀 더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 작가의 삶과 그 삶속에서 경험한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대입시켜 그 시대상을 함께 생각해 보며 읽어보면 좋을 듯.


삶의 모순, 실존주의, 니체의 영원한 회귀 그리고 이념의 이야기 같이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그 시대의 그 사람들의 이야기 정도에서 봐도 괜찮을 듯. 검색결과는 책을 너무 어렵게 접근해서 설명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에 나오는 키치, 누군가는 키치에 대한 에세이라고도 하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 개념에 대해. 읽다 보면 이게 참 중요한 것 같은데. youtube에 18번 책을 읽은 사람이 키치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이 있기는 함.


1989년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제목으로 영화가 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프라하의 봄으로 상영된 듯. 시간 날 때 보면 좋을 듯.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프라하의봄 #theunbearablelightnessofbeing

작가의 이전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