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분당주민 Oct 15. 2023

차이에 관한 생각

영장류학자의 눈으로 본 젠더

책에 포스트 잇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2가지 정도인데,

(1)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어 살면서 경제적, 정책적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다시 보기 위함

(2)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할 때 한번은 더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

이 책은 후자에 내용이 더 많았다.

분당 서현도서관에서, 포스트 잇의 발견을 감탄하며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이 정도 수준의 책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내 20대 아니 30대 초반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세상을 보는 눈이 지금보다 더 현명하지 않았을까. 아니, 지금 세상을 보는 눈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삶의 깊이가 더 깊어진 지금 시점에서 읽어서 더 의미가 있었을까. "균형"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 보게하는 훌륭하고 흥미로운 책.




책 결론은 473 페이지 이 내용인 것 같다.

인생이 재미있고 흥분이 넘치고 정서적으로 만족스러우려면

언어와 민족, 나이, 젠더 등 제각각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함께 일하고 살아야 한다.




추천의 글 (최재천 교수)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우리 사회의 지극히 정치적인 남녀 갈라치기는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이었다는 문구는 매우 공감한다.

지난 시절 이념 갈등, 지역 갈등도 모자라 남녀 갈라치기를 보면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 나라를 또 몇 십년 후퇴시킨 짓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아직도 선거방송 마지막에 유시민 작가의 분노가 기억난다. 민주진영의 패배보다 세대, 이념, 지역 그리고 젠더 갈라치기가 종합된 나쁜 선거에 대한 분노로 보였다.




차이에 관한 생각은 서로의 다름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교육, 올바른 문화적 환경 조성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균형잡힌 시각을 기르기 위한 젠더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고.


어려운 문제이지만 하나씩 그리고 천천히 해결하다보면 두번 다시 작년 선거같은 유치한 짓은 없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이거 하나만 고쳐보자. 정말 꼴보기 싫은 건데, 2015년 Oxford 영어사전에 등재된 manspreading, 쩍벌 이거 하지 말자. 이건 수컷 영장류들이 성기를 과시하고 그릇된 특권 의식이 반영된 행동이라고 한다. 이건 나도 꼴보기 싫다.


#차이에관한생각, 영장류학자의 눈으로 본 젠더

#프란스 드 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함께 보면 좋은 영상 Disneynature 침팬지 (2012, 다큐멘터리, 가족, 동물/자연)


읽을 책들이 생겨 기분이 좋다.


작가의 이전글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