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본다

마음이 삶을 물들이는 방식

by 김성자예쁜

살아가다 보면 똑같은 풍경도 마음의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날씨가 조금 흐리고 바람이 차가운 날에도

마음이 환하면 모든 것이 살랑거리는 봄처럼 느껴진다.

반대로 마음이 어두우면 햇빛조차 눈부시지 않고,

좋아하던 일도 귀찮아지고, 작은 소리 하나에도 괜히 예민해진다.

마치 세상이 나를 괴롭히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 아침 필사를 하며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의 비밀을 떠올렸다.

태도 하나가 하루의 빛깔을 바꾸고,

마음 한 조각이 삶 전체를 다시 칠한다는 사실을.


기쁨이 가득한 날에는 사소한 것들이 유난히 소중하게 보인다.

아침 식탁 위 따뜻한 커피 한 잔,

남편의 거친 말투도 이해하게 되고,

지나가는 바람의 향기까지도 나를 향한 선물인 듯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마음이 우울하면

그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빛을 잃는다.

좋아하던 일도 의욕이 사라지고,

누군가의 친절함도 잘 보이지 않는다.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세상은 마치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중년을 넘어서 맞는 아침,

나는 다시 느끼며 깨닫는다.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기쁨을 찾으려는 나의 태도 속에 있다는 것을.


작은 기쁨을 찾기로 마음을 돌리는 순간,

우울은 조금씩 걷히고

그 자리에 삶의 온기가 들어온다는 것을.

기쁨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찾으려는 의지’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음의 문을 조금만 열어두면

우리는 어디에서든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다짐한다.

내가 기쁨을 택하면,

세상도 나에게 아름답게 다가온다는 것을.

삶은 결국 마음이 칠하는 색으로 완성되는 것이니까.

웃으며 즐겁게 보내도 하루는 가고,

우울하게 짜증 내며 보내도 하루는 간다.

그렇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밝고 맑은 마음도 습관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을 더하는 마음으로

기쁨의 색을 조금 더 짙게 칠해보려 한다.

늘 연습하듯 배워 가는 이 삶에

나는 오늘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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