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게

by 디브엄마

출근길 눈 쌓인 낙엽들을 지나쳐서

춥다..

일하기 싫다

출근하기 싫다

이런 생각?

내가 죽는다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정말 이런 감정을 못 느낀다고?

도무지 어떤 감정인지

세상 한없이 존재할 거 같은 나인데

어느 순간 아무 느낌 감정

싫으면 좋음을 알 수 없다고?

힝..

말도 안 돼

중학생 딸아이와

주말을 잘 보냈다

맛있는 점심도 먹고 예쁜 카페에 가서

디저트도 먹고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한 시간을 갖었다

집에 돌아와 남편이 술 한잔 하며

딸아이에게 안아주고 방으로 들어가라 하니

멈칫 자꾸 피한다

아이는 남편이 싫어하는 네일팁을 붙이고

손톱을 한껏 꾸미고 즐거워하다

네일팁을 떼려던 생각이었으나

중학생 딸아이의 화장과 꾸밈을

한없이 질책하며 싫어하던

아빠에게 들키고 말았다

남편은 네가 학원 안 다니겠다 하여

끊고

네가 책 읽기 싫다 하여 공부하지 말라 하고

알아서 하라 하고

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줬건만

왜 아빠가 원하는 것은 해주질 않느냐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냥 한동안은 놔두지...

밖에 나가서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 모습을 보지 못할까

답답한 내 마음이 어찌할 바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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