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고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을 찾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재미만을 위한 곳보다는 조금은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곳을 찾게 되더라.
오늘은 아이들을 데리고 국회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으로 왔다. 뭔가 미션이 많은데 신나게 뛰어노는 공간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벌써 미션종이를 들고 다니며 이것저것 체험해 보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 따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같은 공간의 놀이시설인 방방이만 열심히 뛰고 있다.
마감시간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한 바퀴 둘러 유익한 정보와 좋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코스들을 다 체험하지 못하고 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나의 마음 가운데 새어 나온다.
그래도 꾹꾹 누른다. 그냥 놀고 싶은 만큼, 방방이만 내내 뛰다 오더라도 그거면 되었다 싶다.
아이들이 행복해 보이니까. 줄 서서 안전하고 즐겁게 방방이를 잘 타고 있으니까.
아이들 방방이만 타다가 관람 마감시간 되더라도 머리 한번 쓰다듬어주고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가야겠다. 너희에게는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 말이다.
끝나고 나와서 뭐가 재미있었냐니까 단연코 방방이라는 아이들. 머리가 땀으로 흠뻑 젖었네. 무료로 키즈카페 다녀왔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감사하다.
오늘도 이렇게 우리들의 행복한 방학이 하루 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