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몸의 건강이 마음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요즘 아이들 등교, 등원하고 나면 집 근처를 걷는다. 둘째가 내가 핸드폰에 깔아놓은 걷기 어플을 자꾸만 들여다보고 몇 보(步)나 걸었는지 확인하는 통에 더 열심히 걷고 있기도 하다.
"엄마 오늘 이만큼 걸었어!"
하고 많이 걸은 날 보여주면 자기가 걸은 것처럼 너무 기뻐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이들 등교, 등원 후 걸었다. 여기저기 걷다보니 8천보를 넘게 걸었고 하원하고 돌아온 둘째에게 짜자잔~ 보여줬더니 너무 좋아한다. ‘그게 뭐라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아이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랄까.
40대가 넘어가면서 몸이 많이 약해졌다.
왜 그런지 자주 아프고, 응급실도 가고 그랬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냥 넘어갈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침입한 거라는데, 내 몸을 잘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다. 이제부터는 건강을 더 잘 챙겨야 가정도, 우리 아이들도 지켜줄 수 있으니 말이다.
『면역력을 처방합니다(정가영 저)』를 쓰신 의사선생님은 약보다도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셨다. 몸을 생각한다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몸을 충분히 쉬게 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내 몸을 돌보지 않았던 나에게 앞으로는 조금 더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랑해 주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이들 하교와 하원 후에 오후 간식을 내주고, 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만 맞추었던 내 시선을 나에게로 돌린다.
'내 몸아, 오늘도 고마워. 오늘도 고생많았어. 내가 너를 소중히 대할게. 많이 많이 사랑해.'
아이들에게 해주었던 말들을 오늘은 나에게도 해본다.
평온하길 바라면서. 행복한 엄마가 먼저 되야함을 잊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