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도울 때 오는 기쁨은 참 크다. 내 일이 제일 잘 되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나를 통해 누군가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만만치 않게 큰 즐거움임을 깨닫는다.
『내면소통』을 쓰신 김주환 교수님은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이렇게 말하시는 걸 본 적이 있다.
'내가 너한테 이 정도는 해 줬으니 너도 나한테 이 정도의 감사함은 표현해야지’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순간 그건 처음의 호의도 친절이 될 수 없다. 친절을 베푼 그 자체로 행복이 되어야 한다.
인간이 행복해지는 단 한 가지 결론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밖에 없다. 남을 위한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라는 교수님 말씀이 마음 깊이 남는다.
누군가에게 무언갈 줄 때 나중에 내가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다면 기쁨이 반감되고 계속 불안할 것이다. 내가 준 정도와 내가 받은 정도가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손해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들면, 사람은 바로 마음이 상하고 머리로 계산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든 ‘거저받는 사랑’, ‘거저주는 사랑’은 에너지를 발휘한다. 마음이 움직일 때 사랑을 온전히 줄 수 있는사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내 몸이 비실비실 요새 계속 피곤하길래, 남편에게 몸에 좋은 거 먹고 싶다고 했다. 바로 검색해보는 남편을 보면서 맨날 잔소리는 하지만, 그래도 생각해 주는 그 마음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중에 ‘우리가 해 준 게 얼만데..’라는 말은 하지 않도록, 기대하지 않는 사랑을 주어야겠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마음을 물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