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 제일 먼저 몸이 움츠려 든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자꾸 꾀가 생긴다.
그럴 때 더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말이다.
그동안 끄적거린 브런치 매거진 '육아의 정의'를 엮어서 부크크로 책을 만들었다.
<제로웨이스트 육아의 정의, 행복반 홍교사 저>
https://bookk.co.kr/bookStore/672ad139322594814e4b4d25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이 있어야 몸을 움직이게 되는 나의 성향상 계속 사부작거리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나를 위한 일. 나를 사랑해 주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걸로 세상에 나누는 일.
오늘도 그런 일들을 하면서 하루를 조금 더 의미 있게 살아가려고 한다.
둘째 아이의 코막힘이 심해서 계속 밤에 숨을 편하게 쉬지 않고 있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첫째의 비염도, 둘째의 코막힘도 내가 제대로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해서 계속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건가 싶어서 고민이 되었다.
둘째를 이비인후과를 데려가야 하나.. 하다가 따듯한 물에 세수를 시키고 코에 붙은 딱딱한 코딱지를 조금 떼내어 주고 유치원에 보냈다. 찬 바람에 마스크를 좀 쓰면 나을까 싶어 마스크를 권했는데 안 쓰겠단다. 그렇게 유치원에 간 아이가 마음에 쓰인다.
담백하고 소박하게 육아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걱정이 많은 엄마인 것 같다.
'제로웨이스트 육아의 정의(행복반 홍교사, 2024)'라는 책에도 이렇게 적었다.
육아란 무엇일까 고민하고 해답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육아는 엄마와 내 아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행복반 홍교사).
내 스타일대로 그저 나답게, 우리 아이답게 함께 나아가는 것이 '육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집순이 내향인인 엄마를 둔 우리 아이들. 지르기보다, 삭히는 게 더 익숙한 그런 엄마를 닮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엄마를 둔 우리 아이들. 그래도 그런 엄마와 함께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좀 더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잘하는 것들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이들이 되길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육아를 하고, 글을 쓴다.
오늘도 우리 잘해 보자!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사랑한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