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느리게 걷기(ft. 미타임캠퍼스 신년회 줌모임)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의 목표

by 행복반 홍교사

1월14일 밤 9시반에 미타임캠퍼스 신년회 줌모임이 있었다.

엄마를 위한 새해 설계를 내용으로 멘토님이 강의도 해주시고 미타임 내의 소모임 리더님들이 소모임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다.

미타임캠퍼스는 아이들의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강조하는 김연수 멘토님이 운영하시는 미베타(미라클 베드 타임)엄마들의 모임이다. 나도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로 블로그와 유튜브를 찾다가 알게 되었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울 수 있어서 이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https://blog.naver.com/lovemusic0401


나를 돌아보고, 만다라트를 만들어 써보면서 올해의 나와 우리 가정의 삶을 어떻게 잘 꾸려 나갈 수 있을 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던 것을 조금 더 나에게 돌리는 것.

작년 한 해동안 아이들을 돌보았고, 내 삶의 많은 부분이 아이들에게 초점 맞추어져 있었다. 아이들의 일상을 보조해 주는 삶으로 나의 삶이 이루어졌었다면, 올해는 조금더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갖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올해의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2025년은 아웃풋이 있는 한해였으면 한다.

2024년에 내 생각과 경험을 책이나 글로 내놓는 것을 계속했었고, 이제는 그것들을 하면서도 일로서 활용하고 보람도 얻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한다.


나는 하라는 것은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지만, 창의적으로 무언갈 이끌고 갈 만한 에너지가 많지 않은 사람이라 추진력 있게 시작하는 것이 참 어렵다. 그래서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 일단 시작하면 뭐든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는 걸 나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특히나 더욱 마음 상하기 쉬운 일인 것도 안다. 그래서 더더욱 소중히 여긴다. 사람과 가치와 삶의 목적을 말이다.

글을 쓰는 일은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내 마음과 내 행동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살펴보고 고찰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내가 좀더 나를 발전시키고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내가 너무 많은 것을 해준다고 말한다. 나는 아이들의 필요와 요구를 잘 살펴본다. 그리고 되도록 채워주려고 한다. 미리 장애물이나 불편한 것들을 제거해 주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이다. 밀림이나 정글과도 같은 세상 가운데서 조그마한 스크래치 하나도 이겨낼 힘이 없다면 아마도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상황가운데 항상 엄마가 곁에 있어 줄 수는 없으니 말이다.


나도, 아이들도 조금씩 세상에서 내 소리를 내고, 할 말은 하고, 내 밥그릇을 챙기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건강하고 단단한 가정이 되는 것은 각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때 이루어지는 것임도 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들은 믿고, 나는 내 할 일을 다하면 되겠다.


내가 올해 할 일.

1. 무엇보다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아이들이나 남편의 요구, 필요에 귀기울여주고, 반응해주기.

2.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무엇이든 해보기.


세상에 한 획을 긋는 인생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저 슬쩍 부는 바람일지언정 따듯한 남풍이 되길. 그 바람으로 곁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걸로도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나도 제법 멋지고 아름답다고 내가 나에게 얘기해 주어야겠다. 그리고 모임에서 마지막에 멘토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엄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은 한해의 마지막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