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시간의 중요성

by 행복반 홍교사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걸 잘하지 못한다. 무리지어 생활하고 함께일 때 비로소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괜찮은 사람이다'

'이런 부분이 있어도 나는 충분히 괜찮아.'


나는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대로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에 읽고 있는 책인 '오십의 시간'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선한 일을 하면 그것이 내게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러니 사람을 대할때 좋은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그 시선 안에 갇혀 나의 감정을 무시하고 나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선의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
'오십의 시간(임주하 저)'



나의 감정과 상황을 내가 먼저 고려하고 돌아봐야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자 나의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정작 집중해야할 곳에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속상한 일이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고독한 시간을 갖고 나를 먼저 아껴주어야 한다.



사실 모임에 참여하라는 문자, 약속을 잡기 위한 전화들이 나는 조금 부담스러운 내향인이다. 혼자 있는 게 편하고 내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행복하다.


하지만 함께일 때 얻을 수 있는 것도 분명 있다.


그건 '관점의 다양성'이다.


내가 편한대로 생활하다보면 내 생각이나 행동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다보면 나와 다른 관점의 생각들, 내가 하지 못했던 행동의 다양함을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 저럴 때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구나.'

'나는 이렇게 했었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하는구나.'하고 말이다.


나에게 대단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할 수 있는 별 거 아닌 일이 되기도 하고, 나에게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나 대단한 일로 비치기도 하고 말이다. 어쩌면 이렇게 서로 보완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에, 사람들은 함께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위해서 나는 고독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 나를 충전하고 내가 나를 사랑해주는 시간들을 가득 채운 후에야, 다른 사람들과의 시간 가운데 나를 잃지 않고 조화롭게 조절하며 좀더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책을 읽는다. 그리고, 글을 쓴다.

아직 남은 연휴동안의 일정들을 앞두고 숨을 고른다.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만하고, 충분히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우리 둘째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속으로 외쳐본다.

'Keep going~!' 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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