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돌아와보니, 일상은 또다시 똑같고 해야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자신이 해야할 일들을 알고 해내는 아이들이, 나와 남편이 참 대견하고 고맙다.
인생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건 무엇일까, 무엇이어야 할까. 선택하고 집중하며 오늘도 꾸준히 해본다. 나의삶을 조금더 단단하게 해줄 줄 믿으며 말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주양육자가 있는것과 없는것의 차이가 크다. 아니, 없으면 안된다.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사랑을 주는 주양육자가 꼭 필요하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스스로 해나갈 수있는게 많아질수록 더 조금씩 조금씩 껌딱지처럼 붙어 있지 않아도 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부모는 아이에게 믿음을 보여 주면 된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지도록 말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도 우리는 일상 가운데 보이지 않는 것들을 붙들고 살아간다.
믿음, 소망, 사랑, 기쁨, 보람, 감사.
그런 것들이 가득 채워지면 우리는 더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말이다.
삶은 여행과 닮았다. 여행을 가기까지 무수한 준비와 시뮬레이션을 한다. 우리 가족 괌여행이 5박6일이었지만, 준비 기간은 1년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매일매일 여행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일상 속에 책갈피처럼 꽂아두었다가 사부작거리며 들여다보고 빠진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살며시 웃음 짓기도 한다.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보이지 않는 태도가 쌓인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우리 가족도 조금더 일상을 소중하게, 감사하게, 성실하게 살아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