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운다는 것

-등굣길 10분이 너에겐 어떤 기억일까

by 행복반 홍교사

아이를 키운다는 것.


영아(1-3세) 시기에는 정말 체력과 마음의 힘듦이 큰 것 같다. 잠을 못 자다 보니 마음도 여유가 없어 작은 말 한마디에도 까칠해지고 예민해지기도 하고 말이다.


그 이후에는 조금씩 아이의 마음도, 몸도 사회 가운데 잘 살아나가도록 하는 기본 생활 습관을 돕는 일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엄마도, 아이도 하루하루 성장할 때 필수적으로 겪게 되는 성장통을 겪기도 한다.


아이 자체는 축복이고 감사이고 삶의 가장 큰 보람이기는 하지만, 키우는 과정이 쉽지 않고 그 정성이 상당한 것이기에 중요한 만큼 많은 반성의 과정들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좋은 이웃과 지인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은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즐겁고, 함께 할 때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큼 시너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변 지인들의 '당연하지 않은 호의'와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 그것으로 우리 아이들이 커나간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1학년 때 집 가까이 사시는 친할아버지와 함께 등교를 하였었다(같은 시간에 난 둘째의 유치원 등원을 도와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올해 2학년이 되면서 언제쯤 혼자 등교를 보낼까 고민을 했었다. 아버님 다리가 아프셔서 둘째 잠깐 보아주시는 사이에, 내가 첫째 등교를 함께 했던 일주일이 지난 후였다.


아이와 얘기를 나눴는데, 혼자 가보겠다고 하길래, 동네 또래 친구들이 가는 편에 우리 아이를 따라 보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몸집도 좀 작은 것 같고, 착하기만 한 것 같은 우리 아들.


혼자 등교하던 첫날, 창문을 활짝 열고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 학교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안쓰러워하는 엄마가 되지 말자!


조금씩 성장하는 우리 아이의 나아감을 대견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표현하는 엄마가 되자고 생각했다.


'등굣길 10분'


그 시간이 아이에게는 어떤 기억일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그 시간이 너에게 기분 좋고 뿌듯함을 느끼는, 영양가 있는 자양분 같은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엄마도 기도하며 믿고 응원하고 격려할게.


한 발, 한 발 홀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한 걸음 뒤에서 응원해 주는 게 엄마의 역할이니까.

자신의 걸음 속도에 맞춰 오늘도 나가는 우리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고 격려해 주는 게 엄마의 사명이니까.


오늘도 감사로, 그저 물 흐르듯이,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아이들과 오늘을 담담하게 살아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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