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매력

-나를 위한 시간 10분

by 행복반 홍교사

어제는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썼다.

유치원 등원버스 올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안 간다고 안 가고 싶다고 계속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는 둘째.


어떤 유아교육 전문가 분은 그런 아이의 물음에는 단호하게 가야 하는 거라고 말하라고 하셨다는데(직접 강의를 들어본 것은 아니고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나는 그 '단호', '엄격'이란 단어로 아이를 끌고 나갈 자신이 없었고, 실랑이를 할 힘도 없었던 것 같다.


문제는 한 시도 떨어지지 않는 둘째로 인해, 나의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하루종일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살며, 먹이고 입히고 청소하고 설거지 하고 또 귀담아 아이들의 말을 듣고 반응해 주는 일련의 시간들도 '를 위한 나만의 시간'이 없으면 유독 힘들고 뾰족해지기도 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나를 위한 시간 10분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을 바로 세운다.

힘들고 뾰족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글로 적어내면 다시 마음 가운데 잔잔함이 몰려온다.


'내가 왜 이렇게 힘이 들었지?'
'지금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런저런 모양의 내 생각들이 퍼즐을 맞추듯이 짜 맞춰지고 다시 한번 일어날 힘이 생긴다.


글쓰기는 나에게 그런 존재다.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고, 글쓰기를 잘하지도 못하지만 그저 끄적이기를 통해 나를 드러내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 좋다.


내 삶의 휴식, 쉼표, 해변의 그늘막과 같은 글쓰기가 나에게는 참 소중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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