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기

-내가 잘하는 것 하기

by 행복반 홍교사

말을 조리 있게,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솔직히 좀 놀랍다. 왜냐하면 나는 말을 맛깔나게 잘 못하기 때문이다. 잘 못하는 건 둘째치고 순발력이 떨어져서 '티키타카'가 안된다. 예열시간이 길다.



듣는 건 상대적으로 편했다. 그냥 열심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서사가 있고 사연이 있다. 듣다 보면 그 사람은 이런 경험을 하고 이런 마음을 느꼈겠구나 이해가 된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지만 그 사람의 가슴 찡한 진심이 느껴지면 다가가는 편이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으니, 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라고 나를 칭한다.


대신 진심을 나눈 사람과는 오래 함께하는 편이다. 자주 보지 않더라도, 그리 살갑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응원하고 진정 기뻐한다. 그런 인연이 그저 감사하고 귀한 까닭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여 그 이야기를 더 열심히 들어보려고 한다. 내가 바빠서 그저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정성껏, 조금 더 천천히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그것이 또한 내 마음을 돌보는 일이며, 내 기쁨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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