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는 보물이다. 어떻게 이 세상에 왔는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 그 자체이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되는,'일반 보물'과는 다르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 '보물'들은 관심과 사랑을 넘치게 필요로 한다. 그래서 정말이지 쉽지 않다.
아이들을 먼저 키운 선배 엄마들이 말하길, 조금만 참으라며 조금만 더 크면 수월하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 더 클 때까지 열심히 버텼다(?). 그랬더니 산 넘어 산이라고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기더라. 이걸 어떻게 하나 물었더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란다. 앞으로도 더 큰 고민과 걱정들이 있을 거란다. 그러면 언제 쉬워지는 거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평생 자식 걱정하고 사는 거란다.
나는 앞만 보고 가는 성향은 아니다. 빨리 목적지를 향해 '나를 따르라'하며 나아가는 편이 아니라, 천천히 걸으면서 꽃도 보고, 하늘도 하고, 구름이 지나가는 것도 보고, 새소리도 듣고, 폭포도 구경하며 그 가운데 느껴지는 것들을 살피는 가운데 기쁨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래서 계획이 없어서 당황스러운 건 나의 육아 동지인 신랑의 몫이고, 나는 그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오, 이런 것도 있네?' 하면서 그 과정을 나름 즐기려고 한다. 물론 그럴 수 없는 심장 쫄깃하고, 너무 손 떨리는 일들도 육아 현장에서 일어날 때는 누구보다도 경직되고 긴장하고 진지해지지만 말이다.
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 '보물'들이 잘 자라도록 할, 그 어떤 보장성 플랜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지금 이 순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오늘은 첫째 보물이와 둘째 보물이가 함께 태권도를 가는 날이다.
태풍을 핑계로 어제, 오늘 열심히 집에서만 놀다가 나름 외출을 하는 거라 엄마 껌딱지 둘째도 형아 따라 둘이 가는 학원길에 별말 없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