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때 주어지는 소소한 행복

-여름의 끝자락에서

by 행복반 홍교사

계곡에 가기로 했는데 아이들 물고기 잡는 채집통, 물놀이하고 닦아줄 수건을 빠뜨렸다.


챙긴다고 아침부터 김밥 싸고 유부초밥도 싸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매번 빠뜨리고 실수하고 생각과 다른 상황들이 펼쳐진다.


그런데 또 그 가운데 주시는 기쁨이 있다.


채집통은 없었지만 집에 있던 욕조 장난감 뜰채로 송사리 3마리를 잡고, 여분옷이 있었기에 작은아이가 벗어둔 옷으로 아이들 젖은 다리를 닦아도 충분했다.


그저 물놀이가 좋은 아이들은 아주 신나게 지금 상황을 즐긴다.


어려운 상황은 순간순간 다가오지만, 그렇다고 그 가운데 좋았던 기억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저 주어진 것들 가운데 감사함으로 반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과 바람, 자연이 있어서 너무 좋다.

에어컨 바람보다, 더운 가운데 부는 자연바람이 더욱 기분 좋게 느껴진다.


그건 자연의 '힐링'이라는 선물인 것 같다. 몸과 마음을 정돈하고 refresh 하도록 해주는 시간.



가족과의 시간이 감사가 된다. 또 다른 힘이 된다. 행복한 순간이 된다.



이렇게 여름이 끝나간다.


매미가 열심히 운다. 마지막으로 있는 힘껏.

그렇게 여름이 간다.

여름아, 고마웠어!


(덧)

그리고, 가을이 온다고 어제 우리 집에 귀뚜라미 한 마리가 들어왔다. 겁쟁이 엄마는 무섭다고 꽥꽥. 아들과 아빠가 열심히 잡아서 밖에 놔주었다.


너희가 오는구나. 가까이 오는 건 무섭지만 귀뚜라미가 우는 계절, 가을아~ 반가워! 우리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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