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일기15> istj 교사의 삶

2017.12.26.

by stark

감기가 왔다.

잠 올까봐 약도 먹지 않았지만

정신 상태는 이미 약에 취한 상태다.


생각해보니 이 상태로

오늘 기안을 세 개나 올렸다.

직인 찍어서 정산서 두 개 발송했고,

범정부 돌봄 수요 조사에 전교생 인원별 다 계산했고,

방과후 강사 수당에 오늘 휴강하는 샘꺼 잘 계산했으니 됐고...


오늘 사회 시간에 임진왜란의 결과도 했으니 이제 끝났고

징비록 얘기랑 귀무덤 코무덤 동영상 보여줬고....

이것저것 생각하며 조퇴하는데

이미 자동차 계기판이 110을 가리키고 있다.


아, 정신차리자.

옆에서 재잘대는

막내는 5교시 중간에 남편이 데려다 줬고

엄마가 조퇴하는 바람에 너무 짧게 엄마학교에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고보니

정신을 놓고 신호대기에 서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시 빨간불이 들어와

혼자서 어이 없이 웃었던 게 며칠 전이다.


요즘은 정말 바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파견일기14> 너무 바쁘면 일어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