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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로드트립13> 리노의 따뜻함과 타호호수의 차가움

여행 13일차: 타호호수

by stark

13일째, 리노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일요일이었다. 우리 가족은 여행 중 처음으로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아무 연고도 없이 그저 검색으로 찾아간 낯선 교회였는데, 따뜻하고 정겨운 곳이었다. 목사님도 낯선 가족(그것도 5인 대가족)이 방문했으니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점심 식사도 하였다. 그래, 이것이 한국인의 정이지.

오랜만에 “남이 해 준 한식”을 먹으며, 오랜만에 “한국어”(비록 서울말과 사투리였지만)로 대화하니 여행객의 긴장이 녹는 것만 같았다. 알고보니! 누구의 지인의 뭐에 하다보니 지인이 겹치는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되고, 목사님도 타국에서의 사역 중 한국으로부터 온 더 심한 이방인에게 마음이 동하셨는지 떠나는 배웅길에 용돈까지 챙겨주셨다. 재정의 압박 또한 있었던 나는, 그만 설교 말씀이 아닌 용돈 봉투에 은혜를 받고 말았다.

그렇게 리노는 따뜻하고, 뜨거운 도시로 기억된다.


맛난 식사에, 담임 목사님 환대까지 융숭한 대접을 받고 우리는 레이크 타호로 출발!

타호 호수는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를 경계로 하는 호수인데 면적이 서울 정도라고 한다. 사실 바다같이 보일 뿐 아니라, 파도도 친다.

빙하가 녹은 물이라 매우 맑고 깨끗할 뿐 아니라, 여름이지만 너무 차다. 우리는 호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샌드하버 주립공원 비치에서 잠시 쉬어갔다.


멀리 보이는 빙산(때는 6월말)

깨끗하고 맑고 투명한

빙산이 녹은 물에서 수영을!

너무 추울 땐 모래찜질이 최고!

오늘은 다음 코스 “요세미티”를 향한 곳, 콜빌koa에서 일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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