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에서의 밤. 쉽게 잠들기 어려웠다.
유니버셜을 가는 설렘 때문이 아니라 티케팅 때문이었다.
여러 정보에 의존해 할인을 받아 티케팅을 해야 하는데 외국살이중이라 뭐가 잘 안 되었다. 문자로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 통신사가 아니다 보니… 이 방법 저 방법 연구하다 난 새벽 한 시 정도에 포기하고 잠
들었는데 끈기왕 남편이 씨름 끝에 방법을 찾았나보다. 새벽에 깨서 결제해달라고 해서 티케팅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유니버셜을 잘 둘러보기 위한 팁을 미리 공부해둔 터라, 8시 전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얼른 입장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급한 성격때문에 그 랜드마크 앞에서 사진도 못 찍었다.) 많은 블로그에서 추천한 전략대로 <해리포터>와 <스튜디오 투어>를 최우선으로 했더니 2-30분 대기 후 중요 스팟을 들릴 수 있었다.
스튜디오 투어는 어른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미니언즈>는 50분 정도의 대기로 들어갔는데 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버거로 점심을 먹고 2:30에 하는 <워터월드 쇼>를 보았는데 재미있었다. 보트가 물 위를 날아가기도 하고, 불쇼도 하고 아주 흥미진진했다. 오후에는 덥기도 하고 극성수기인지라(독립기념의 날) 사람들이 몰려 큰 아이는 아빠와 <쿵푸팬더 존>에, 나와 동생들은 <물놀이터>에서 더위를 식혔다.
오후에 low에 내려가서 아이들 엄청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선물을 사고 나왔는데 거의 8시다. 완전 피곤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