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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로드트립22> 모뉴먼트 밸리

by stark

잊을 수 없이 인상 깊은 여행지


전날 밤 늦게 도착해서 어둠 속에서 텐트를 치고 컵라면까지 먹고 잤더니 아침에 온 몸이 피곤하고 쑤신다. 시간이 바뀌어 한 시간 당겨져서 잠도 부족한데 라면 먹고 자서인지 피곤이 누적되어서인지 엄청 엄청 피곤했다. 근데 너무 더워서 잘 수가 없었다. 완전 사막에 텐트 안이 비닐 하우스처럼 열기로 가득 차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알고보니 어제 밤 늦게 도착해서 텐트를

친 게 신의 한 수였다. 아니었으면 텐트 치다 더위 먹을 뻔.


강제 기상해서 설거지하고 밥하고 볶음밥 도시락 싸서 모뉴먼트 밸리 관광을 하러 갔다. 비지터 센터 먼저 방문했더니 기념품 가게가 먼저 나와 또 폭풍 쇼핑을. 뮤지엄을 간단하게 보고 자동차로 투어 시작.


정말 햇볕이 너무 따갑고 더워 진이 다 빠진다. 7월 사막의 더위를 제대로 맛본다. 에어컨 3단계로 틀어도 별로 안 시원하다. 게다가 비포장 도로, 사막 모래 위를 다녀야 하니 더욱 덥고 힘들다. 11개의 뷰가 있는데 9개 쯤에서부터는 졸음이 몰려와서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모뉴먼트 밸리는 정말 경이로운 곳이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좀 큰 바위인가보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 이건 암벽? 바위산?? 너무나 거대하고 웅장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아이들과 각 뷰마다 특징적인 사진 찍기 미션을 했다. 재미도 있었고 의미도 있는 듯.


이후 영화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에 가서 사진 찍고 유타, 아리조나 스테이트 간판 사진 찍었다. 현재 내 휴대폰 잠금화면 사진으로 저장.


오늘은 기력 보충을 위해 굴딩스 마트에 가서 고기를 샀다. 옥수수와 채소들도. 최초로 일찍 숙소에 돌아왔으나 너무 더워서 밥을 할 수 없는 지경. 소고기도 굽고 밥도 하고 김치찌개도 끓여서 저녁 먹었다. 먹는 도중 일몰도 보고... 근데 파리가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먹기 힘들 정도였다.


- 해가 지니 선선한 바람이 불고 밤하늘에 별이 엄청 많다. 북두칠성은 당연히 보이고 카시오페아 자리를 엄청 열심히 찾다가 방법을 까먹어서 포기했다. 그렇게 하루는 또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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