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에서 필라델피아 집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운전을 즐기는 남편 덕분에 16시간의 주행이 순탄했다. 우리는 가다가 뜨거운 태양도 만나고 거센 폭우도 만났다.
가다가 피자가 먹고 싶어 지도 검색해 가까운 도시에 들러 피자를 사기도 했다.
로드트립을 하면 주(state) 간판을 찍어 수집하는 문화(?)가 있길래 우리도 꼭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맞춰 찍기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지도를 유심히 보고 있으면서 그 순간 찰나를 포착해야 하는 터라, 사진이 엉망이다 ㅎㅎㅎㅎ
어떤 곳은 아무리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봐도 간판이 나오지 않아(물론 놓쳤겠지만) 패스한 곳도 있고…
아무튼 우리는 길고 긴 여정을 그렇게 마무리했다. 크게 아프지도 않고, 사고 없이 너무나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여행에 올인하고 빈털털이가 되었던 슬픈 사연을 굳이 상기하지 않겠다. ㅎㅎㅎ)
이렇게 2019년 여름 로드트립 여행기는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