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록: 10대의 사유일기 - 5

나약함

by 이상우

이 세상엔 나를 포함한 수업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인종부터 시작해 문화, 관습, 지역의 특징 등 너무나도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말과 행동 신체적, 정신적인 재능의 정도의 차이 등 정말 여러 가지 요소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나와 타인 사이에 어떠한 벽이 형성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겉치레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나와 타인 사이에 있는 진짜 벽은 우리의 ‘태생적인 나약함’이다. 이 나약함을 좀 풀어보자면 이러하다. 우리는 그 사람의 피상적인 부분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내면은 자기 자신만이 들여다볼 수 있고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도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겠다. 우리는 회사에서 새로운 지사로 발령이 나게 되면 그곳에서 전과는 다른 직원들과 조우하게 된다. 또는 우리는 학년이 올라가게 되면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조우한다. 여기서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막연한 두려움이다.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등 우리는 그 사람들에 관해서 거의 아무것도 알 수 있는 게 없다. 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그 사람들의 내면을 낱낱이 파고들 수 있다면? 과연 막연한 두려움이 생길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거의 모든 행동을 읽어낼 수 있을뿐더러 그 사람이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사람들은 나에 대해 피상적인 부분만을 인식한 채 나에게 접근하고 대화를 연다. 그렇기에 그 사람이 하는 좋은 말과 나쁜 말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들은 피상적인 인식에 기인해 나온 말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내면을 채워주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말들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밖의 것들을 들을 때는 이러한 생각을 견지해야 한다. 그 사람은 나의 겉 부분만을 볼 수 있다고. 나의 내면은 들여다볼 수 없다고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과거의 기록: 10대의 사유일기 - 4